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민단체 인권증진 사업 지원, 3월14~21일 사업공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시민단체의 인권증진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구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지역내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증진사업을 모집, 선정된 단체에 보조금 4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 인권증진사업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공모를 통해 시민단체를 선발, 지원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동작구가 유일하다.
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인권침해 사례를 단속하는 등 관에서 주도하는 사업은 인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 인권증진의 해답은 ‘사람’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려면 마음이 먼저 달라져야 하고 마음은 경험을 통해 변화한다.
구는 시간이 더 걸리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주민 스스로 인권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인권증진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여성 단체인 ‘꿈꾸는 도토리’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여성 인권침해 사례에 대하여 지역사회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참여한 주민 김모(43· 여)씨는 “매일 보는 드라마 한 편에 이렇게 많은 인권침해가 담겨 있을 줄 몰랐다”며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일회적 사업 NO ! 지속적으로 인권감수성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 찾아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단기사업 위주로 사업을 공모하여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이를 보완,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으로 주민 인권감수성을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을 원하는 단체는 구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구청 감사담당관으로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sea7474@dongjak.go.kr)로 접수하면 된다.
이창우 구청장은"사회적 약자의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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