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13일 전국 산불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산불상황실을 방문해 산불방지 상황을 점검했다.
황 총리는 산림청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 뒤 휴일에도 현장 근무 중인 김동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과 통화를 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어려움을 청취했다.
또 현장 근무 중인 최진훈 산림헬기 조종사와 무선교신을 통해 출동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되 안전비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황 총리는 "오늘날과 같은 소중한 산림자원을 가꾸는데 수십년이 걸렸지만 산불로 인해 훼손되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진화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사전예방이 그야말로 최선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산림청은) 농림부 등 관련 부처, 지자체와 협조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농가와 입산객의 산불주의 인식이 제고되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국민도) 우리가 가꾼 소중한 산림을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불편하더라도 화기소지 금지, 산림인접지 소각행위 자제 등 산불예방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산불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지켜질 수 있다"며 "그동안 실전 같은 산불진화훈련을 실시하면서 흘린 땀이 헛되지 않고 산불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산불진화 과정에는 많은 위험이 있으므로 현장근무자들이 사전에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황 총리 주재로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열어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확정했다. 입산객 관리, 산림인접지역에서 소각산불 차단, 산불 가해자에 대한 엄정조치와 처벌수준 상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점검은 동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뤄졌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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