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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이세돌 3국]중반으로 향하는 대국…"알파고,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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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이세돌 9단의 공격 본능
알파고, 묘수로 공격 차단
"중반, 싸움 더 치열해질 것"


[알파고vs이세돌 3국]중반으로 향하는 대국…"알파고, 만만찮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사진=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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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알파고에 두 번 쓴맛을 본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강하게 알파고를 몰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알파고는 감정없는 묘수로 이 9단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대국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국이 시작한 지 1시간 50분이 지나며 대국이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9,10일 1,2대국에서 충격의 일격을 당한 이 9단은 알파고가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받는 초반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 9단의 첫 착수는 우상귀 화점이었다. 알파고는 1분30여초 만에 우하귀 화점으로 대응했다.


이 9단은 3수째를 좌상귀 소목을 택했으며, 알파고는 4번째 수로 좌하귀 화점에 착수했다. 이어 이 9단은 7수로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 그러자 알파고는 우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우하귀를 눈목(目)자로 굳히는 새로운 포석으로 대응했다.


이어 알파고는 백 32번에서 파격적인 밭전(田)자를 두면서 이 9단은 장고에 들어갔다. 이 9단도 흑 51수 등 알파고와 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대국을 이어가고 있다.


이 9단과 알파고 대국 해설진들도 경기 형세를 아직까지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초반의 이 9단이 약간 우세했다면 중반부터는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홍민표 9단은 "이 9단이 초반 상당히 강하게 나왔는데 알파고의 반격이 상당히 예리해서 중반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이희성 9단은 "이 9단이 1,2국과는 다르게 표정이나 태도에서 자신감이 보인다"며 "하지만 초반에 비해서 바둑은 상당히 만만치 않아졌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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