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주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배포한 2015년 영업보고서의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강력하게 이끌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2016년을 탄탄한 내실과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과 양보 없는 견제가 한층 첨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선두기업으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차량의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차 개발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기술 개발은 물론, 연구인력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사회공헌활동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내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외적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창조경제 실현에 힘을 더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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