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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미술품 구매액 7% 감소 '中수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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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매액 23% 줄어 118억$…美 구매액 4% 증가 273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세계 미술품 시장 규모가 3년만에 줄었다. 미술품 시장 성장을 이끌던 중국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순수미술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미술품 구매액은 638억달러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 감소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성장 둔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중국의 미술품 구매가 급감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미술품 구매액은 118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에 비해 구매액이 23% 줄었다.


반면 미국의 구매액은 2014년에 비해 4% 증가한 27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술품 시장의 43%를 차지한 셈이다.

유럽순수미술재단은 "지난 10년간 미술품 구매액이 매우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성장률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공급이 제한된 시장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세계 미술품 시장 성장 추세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특정 분야들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미술품 시장이 위축됐지만 최고가 미술품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누려 초고액 경매가를 기록하는 작품들은 계속 나왔다.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알제의 여인들'은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품 최고가인 1억7937만달러에 팔렸다.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 낙찰가를 받은 작품은 전체 미술품의 1%에 불과했지만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1000만달러 이상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전체의 0.1%에 불과했지만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였다.


지난해 온라인 미술품 구매액은 4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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