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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줄여도…", LS전선, 연구원 해외파견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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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기술 연구개발에 사활 거는 LS전선

"다들 줄여도…", LS전선, 연구원 해외파견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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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S전선이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해외 기관에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자엽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9일 LS전선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구인력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실시한다"며 "이같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연수자는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연구인력들이 직접 해외 기관이나 학교, 연구소 등과 접촉해 연수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계획서를 제출하면 회사에서 검토한 후 자금을 지원해준다.


해외 연수 지역은 이탈리아, 미국, 북유럽 지역 등으로 정했다. 이들 지역은 글로벌 전선 산업을 주도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상위 기업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LS전선은 이들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현지 기업, 연구소 등과 소통을 강화해왔다. 현지 연구기관들도 LS전선의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만큼 연수를 진행하기가 수월했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첫 시행인 만큼 10명의 연구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모두 전선 업계와 관련있는 지역으로 엔지니어를 보내는 만큼 기술력을 확대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연구개발(R&D) 투자를 강조하는 구자엽 회장의 뜻이 반영돼 이뤄졌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R&D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LS전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79억7900만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다. 매출액의 1.21% 수준으로, 직전해에 비해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2월 초에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S전선은 중국 전기차 시장 1위인 BYD,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사인 둥펑자동차에 이어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에도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LS전선 제품은 베이징자동차가 오는 8월부터 시판 예정인 전기차 EV200 신모델에 장착된다. 베이징자동차는 세계 10대 전기차 업체로 2017년까지 14종의 친환경차 개발과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장 취임 4년차를 맞은 구 회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경영2기'를 선언하고 "이제 위기에서 기회를 잡을 때"라고 강조했다. 신기술과 신제품 육성 핵심 육성사업 개발과 양산 본격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앞서 LS전선 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면서 수익구조 재편에 집중해왔다.


LS전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2조7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S전선의 2013년 매출은 4조5460억원, 2014년 매출은 4조310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선방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784억원을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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