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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수입맥주, '김'빠진 국산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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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8대2 비율 보였으나 최근 5.5대4.5로 좁혀져

파죽지세 수입맥주, '김'빠진 국산맥주 수입맥주(사진=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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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수입 맥주의 인기가 끝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맥주 비수기인 겨울에도 판매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국산 맥주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산맥주 대비 수입맥주 판매 비중은 2014년 연 평균 33.3%에서 지난해 38.1%로 뛰어 올랐고 올해 1~2월은 42.2%까지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2013년 33.9%에서 지난해 30.7%를 넘어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는 34.7%의 판매비중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수입맥주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A 편의점에 따르면 2012년 18.8%를 시작으로 2013년 23.5%, 2014년 29.2%에서 지난해 41.7%로 급격히 늘어난 이후 지난 1~2월은 45.5%를 기록했다.

불과 5년 전 국산맥주 대비 수입맥주는 8대2의 비율을 보였지만 최근 5.5대 4.5의 비율로 점차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수입맥주의 매출 신장률 역시 2013년 33.6%, 2014년 40.6%, 2015년 74.9%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 국산맥주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B편의점의 국산맥주는 2012년 19.8%에서 2013년 11%, 2014년 4.6%, 2015년 1%의 신장률을 보이며 뒷걸음질쳤다.


국산맥주가 2012년 이후 수입맥주의 공세에 지속적으로 밀리며 매출신장률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수입맥주의 매출이 급증하게 된 것은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기존보다 저렴하게 수입맥주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 '4캔에 1만원'에 판매 됐지만 최근에는 '9캔에 2만원' 혹은 '5캔에 1만원'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졌다.


상품 역시 다양한 국가별로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높이고 있다. 기존 일본산 맥주뿐만 아니라 호주, 네덜란드,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맥주를 판매하면서 새로운 맛과 풍미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행 주세법에 근거한 국세청 고시에 따르면 국산 맥주는 도매가격(주세가 붙은 출고가) 이하로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돼 할인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신고가격 이외에 구체적인 유통가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수입맥주는 할인판매가 가능하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내 맥주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따지는 것보다 수입맥주의 가격 할인에 기인한 판매 증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맥주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수입맥주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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