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치는 이세돌 9단이 5번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7일 서울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시상식에서 이세돌 9단은 "우승 당시 중국에서 큰 시합에 지고 와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박정환 9단이 양보해 선배 기사를 위로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알파고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기분 좋게 대국에 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알파고와의 대국을 위해 특별한 준비는 없고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 쓰고 있으며 한판이라도 패한다면 알파고의 승리라는 생각으로 5-0으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월 명인전에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을 꺾고 통산 네 번째 명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대국을 펼친다. ‘세기의 대결’ 제1국을 KBS 2TV가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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