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 현역배제 여론조사 반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1차 경선지역 및 단수우선추천 지역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공관위가 지난 4일 1차 경선지역 23곳과 단수추천지역 9곳 및 우선추천지역 4곳을 선정, 발표하면서 이들 지역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고나선 것.
울산 울주군 현역인 강길부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배제하고 소위 친박 후보 2명만 갖고 여론조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현역을 배제하고 특정후보들만 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납득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중앙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는 강정호 변호사와 김두겸 울산대 교수 등 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울산 울주군에는 강 의원을 포함해 모두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강 의원은 "제가 만약 결격 사유가 있다면 소명기회라도 주고 원천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국민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고,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해당행위"라고 반발했다.
1차 지역구 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도 "상향식 공천에 위반된다"면서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랑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현성 예비후보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와 공관위에 경선 탈락에 대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중랑을의 경우 5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강동호 전 서울외대 총장과 윤상일 전 의원만 경선에 참여한다.
공관위가 이주영 의원을 단수추천키로 한 마산합포구에 출마한 허영 예비후보는 "공관위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100% 국민경선을 실시할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1차 경선지역 중 하나인 서울 성북갑의 권신일 예비후보는 경선 경쟁자인 정태근 전 의원이 19대 총선 당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이력을 지적하며 "부적격 심사결과를 설명해 달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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