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세우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보태세 점검차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섬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령도 공항은 필요하다"며 "조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길이 1.2km, 폭 30m의 활주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 건설비용은 총 770억 원으로 추산했다. 북한 접경지역인 점을 고려 민간과 군 항공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겸용 공항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취항 기종은 일단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로 추진하지만 건설 과정에서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령도 공항 건설 사업은 이달 말 고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사전 경제 타당성 검토 대상에 오르게 된다.
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3억 원의 예산으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백령도 주변의 비행금지구역 내 민간항공기 비행절차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경제 타당성이 입증되면 2018년에는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20년 착공, 2028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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