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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호조 두고 오바마·공화당 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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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발표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꽤 위대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담당 보좌관들과 회의하기 전 기자들에게 "팩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선거구호를 염두에 둔 것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타며 이미 '위대한 상태'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의 주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유세나 연설에서 트럼프의 선거구호를 염두에 둔 듯한 "미국은 항상 위대했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24만2000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공화당 대선주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에서 나타나는 성공이라는 현실과, 어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들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공화당 주자들은 "미국이 얼마나 나쁜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화당 주자들이 비난만 하지 말고 냉정하게 미국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그러나 미국 경제가 아직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라며 2월 고용지표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미국 노동자의 소득을 계속 떨어뜨려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의 이런 지적은 지난 2월의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이 25.35달러로 지난 1월보다 3센트(0.11%) 감소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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