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3인 이상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나홀로 가구보다 높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는 혼자 사는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수치상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대전시는 지난달 중순 대전·세종·청주 등지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에서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1.8%로 이중 73.1%는 애완견을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3인 이상 가구 73.6%보다 현저히 적었다.
이 같은 결과는 1인 가구가 반려동물을 더 많이 키울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배치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무관하게 ‘동물도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데 높은 비중(82.2%)을 두기도 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지는 않더라도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긍정적 인식을 가늠케 했다.
앞서 시는 대전지역 내 ‘반려동물공원(이하 (가칭)플랜더스파크)’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정보 수집을 위해 설문조사를 기획·시행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모바일 설문을 진행, 응답자들이 갖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플랜더스파크 조성의 실효성을 확인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시는 플랜더스파크 조성을 위한 용역중간보고회를 갖고 설문조사 결과를 정밀 분석, 사업성과 공익성을 보장하는 모든 측면을 감안해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유성구 성북동 ▲대덕구 덕암동 ▲서구 관저동 ▲동구 만인산 ▲중구 행평근린공원 ▲유성구 안산동 ▲대덕구 장동 등 기존 7개 후보지를 포함,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해 투입대비 산출이 가장 높은 최적지를 선정한다는 복안에서다.
현재 시는 대전시도시공사와 충남대 산학협력단 등과 협의해 가능한 대체부지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별개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플랜더스파크 조성에 대해 찬성 60.0%와 반대 31.6%의 의견을 내놨다.
또 플랜더스파크 이용 의향조사에선 반려인의 82.0%, 비반려인의 48.9%가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2주일에 1회 이상 방문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52.5%(반려인 기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시는 내달 말 플랜더스파크 타당성 용역에 대한 2차 중간보고와 토론을 거쳐 올해 7월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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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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