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간 발언자로 나섰던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 저 이종걸, 그리고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을 한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몸과 마음을 바쳐 결기를 보이고 '야당으로서 바른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던 국민도 '그러면 그렇지'하는 실망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우리 당의 참회 목소리, 사과의 목소리, 함께하는 장에 귀를 기울이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위해 시작한 무제한 토론은 2일 39번째 주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9일만에 중단된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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