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 가뭄에 떠는 건설사의 3월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내달까지 1조300억 규모 회사채 현금상환…은행 돈줄죄기, 집단대출 거부까지 설상가상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건설사들의 금고에 돈이 말라가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현금 상환하면서 목돈을 쓴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행과 보증기관의 돈줄 죄기가 시작된 탓이다. 아파트 집단대출 거부 사태까지 맞은 건설사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이 이달과 내달 만기가 도래한 1조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짝 호황으로 유동성을 늘린 건설사들이 재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이 어두워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 채권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금상환이 늘어나는 것은 건설사들이 장기적인 경제여건을 고려해 디레버리징하겠다는 의도가 크다"며 "지난해 미분양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금회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달 5일이 만기일인 3200억원의 회사채를 전액 현금상환했다.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7550억원을 전격 투입했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내부 유보자금과 금융기관의 조달을 통해 20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했다. SK건설도 10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다. 상대적으로 보유 자금이 넉넉한 이들 대형사들은 대규모의 부채를 상환해 차후 회사채 발행에 유리하도록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두달 새 회사채 만기를 맞는 경우에도 대부분 현금상환을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3월 만기가 도래하는 2500억원의 회사채를 내부 자금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한화건설 역시 4월까지 1600억원의 회사채를 가용자금을 활용해 상환하기로 했다. 3월과 4월 각각 1500억원의 회사채가 돌아오는 삼성물산의 경우 3월 현금상환을 한 뒤 4월 3000억원의 차환을 발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만기도래하는 800억원의 회사채 상환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이외에 중견건설사인 한라는 이달 936억원을 차환발행했고, 같은 달이 만기인 서희건설은 총 25억원 중 7억5000억원은 현금 상환하고 나머지는 연장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건설사 채권 선호도가 하락하며 현금보유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는 추세도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어렵게 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자산가들이 불투명한 경기 전망 속에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신용등급 A이하 건설업종의 경우 회사채 발행 여건이 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건설사들은 금융권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을 잇따라 거부·유보하는 가운데 회사채 차환마저 어려워지며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집단대출은 건설사가 보증을 서 입주예정자에게 빌려주는 중도금과 잔금, 이주비 등을 지칭한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도금 대출을 거부,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등의 고금리 대출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까지 은행에서 거부당하거나 유보당한 집단대출 규모는 확인된 것만 5조2200억원에 이른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단대출은 가계신용의 3.6%, 연체율 0.53%로 2011년 이후 최저치인데도 금융당국이 집단대출에 대한 은행의 자체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집단대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마저 현금 상환하는 바람에 건설사들의 경영을 옥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