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도출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8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제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했다.
황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전반적 의견 교환을 하고, 안보리 결의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 역사상 전례없이 강력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는 시점에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며 "결의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보여준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오늘 서울 하늘에 있는 이 (눈)구름은 사실 어제 베이징에 있었는데 저의 비행기를 따라서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우 대표는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한(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서로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다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이 임박한 대북제재 결의 내용을 평가하고 결의 채택 이후 북핵 문제의 대응 전략과 방향을 놓고 치열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회담 이후 만찬도 함께 하며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우 대표는 29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다시 찾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청와대 예방, 통일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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