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8~29일 이틀간 이란을 방문한다.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ㆍ금융 제재 해제에 따른 도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행보다. 특히 빗장풀린 이란을 방문하는 광역단체장은 남 지사가 처음이다.
남 지사는 방문 첫날인 28일 양국 장관급 인사 및 주요기업인이 참석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와 '글로벌포럼' 만찬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란 경제 재건을 위한 양국 기업인의 협력을 당부하고, 공유적 시장경제와 판교 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핵심정책을 소개한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ㆍ농업기술 연구개발 ▲SOC(사회간접자본) 및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문화 콘텐츠 및 중소기업 글로벌 파트너십 등 4가지 분야의 경기도-이란 간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남 지사는 또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에 앞서 마르비에 샤흐다에이 NPC 사장 겸 이란 석유부 차관을 만나 에너지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NPC는 석유부 산하의 국영 석유화학 기업으로 석유 유통 및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이다. 남 지사는 도내 유관기업과 NPC 간 협력과 이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남 지사는 29일에는 이란과의 실질적 협력 추진을 위해 카즈빈주를 방문해 헤마티 카즈빈 주지사를 만나 규제ㆍ제도개선, 인적교류 추진, 지자체간 협력을 논의하고 경제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경기도는 현재 아시아 12개 지역, 북미 3개 지역, 유럽 5개 지역 등 총 14개국 20개 지역과 경제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동 지역과의 경제우호협력관계 체결은 이란 카즈빈주가 처음이다.
카즈빈주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50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경기도의 1.5배다. 섬유, 피혁 등 직물산업과 농업이 발달했으며 철도, 고속도로의 분기점인 교통ㆍ물류 요충지다.
또 자동차 부품, 섬유, 화장품 등이 주력상품이며 최근 우리기업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경기도와 활발한 경제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모르테자 루즈베 전임 주지사가 2014년 6월 경기도를 방문해 IT, 문화관광, 농업 등 분야에서 경기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곳이다.
남 지사는 이번 방문에 경기도 상공회의소 회장단 및 수출기업협회장을 포함시켰다. 도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도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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