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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제왕' 해링턴 "매킬로이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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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제왕' 해링턴 "매킬로이와 맞짱" 파드리그 해링턴이 지난해 혼다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팜비치가든(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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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혼다의 제왕."

45세의 백전노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앤드)와 맞붙는다. 26일(한국시간) 새벽 2시45분 1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디오픈 챔프 잭 존슨(미국)이 가세해 흥행조가 완성됐다. 세계랭킹 130위에 불과한 해링턴이 바로 이 대회에서만큼은 영원한 우승후보다.


'혼다의 법칙' 때문이다. 2005년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6월 더바클레이스에서 연타를 터뜨렸고, 2007년과 2008년에는 디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8년에는 특히 디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2연승이라는 위업을 곁들였다. 이 때문에 "혼다에서 우승하면 적어도 3년 이내에 메이저를 제패한다"는 전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는 7년 만의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해 다시 한 번 '약속의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4라운드 내내 비바람이 몰아쳐 대회가 결국 하루 연장되는 강행군 속에서, 그것도 대니얼 버거(미국)와의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 해링턴은 "젊은 선수와 겨루는 게 겁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솟는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매킬로이에게는 일단 경계대상이 분명하다. 매킬로이 역시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두고 '혼다의 법칙'이 신경 쓰이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바로 앞 조에서 출발한다. 한국은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과 김시우(21ㆍCJ오쇼핑),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김민휘(24) 등 '영건군단'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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