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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 싼 기름 직구사이트 등장 하루 만에 폐쇄···“알고보니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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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휘발유 직접구매(직구)를 추진하겠다며 등장한 사이트가 서비스 하루 만에 사업을 접었다.


지름(jirm)은 23일 자신들의 정유 직접구매 서비스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 소비자에게 정유를 직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한다며 국내 베타서비스를 시작한지 하루만이다.

지름은 “관세청 등 문의 결과 개인사용 목적 1일 한도 12만원 이내 한국 세관 통과는 ‘합법’이라는 의견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으나, 이날 '불법'이라고 알려와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사이트 폐쇄를 알렸다.


지름은 전날 "생산국가에서 직접 정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구매한 뒤 10∼15일 후면 한국으로 배송된다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세관 통과 후 이르면 3시간 내 배달이 가능하고, 직접 배달·주유서비스도 제공하며, 전국 평균 가격 대비 리터당 300원 가까이 저렴하게 휘발유·경유를 살 수 있다는 것.

이를 두고 업계에선 현실성이 떨어지고 법적 근거가 모호하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국내에서 석유 수출입 업무를 하려면 석유수출입업자 혹은 석유정제업자로 등록을 마쳐야 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실적과 함께 저장시설도 갖춰야 한다. 또 차량용 석유제품은 직접 찾아가서 주유를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법리검토 등 조사에 나섰으나, 조사 대상자가 사업을 접겠다고 알리면서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지름은 자신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청년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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