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Brexit)가 당분간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각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8% 떨어진 1.4150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의 일일 낙폭은 2010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이날 파운드화는 한때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1.4058달러까지 떨어졌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과 유럽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연구기관 베텔스만은 2030년까지 영국 경제에 GDP(2014년 기준)의 14%인 최대 3130억 유로(약 427조4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에는 브렉시트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보다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 GDP가 앞으로 10년간 매년 최대 1% 가량 줄고, EU GDP는 매년 0.25%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브렉시트는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경착륙 우려, 유가 하락, 유럽 은행 위기 등으로 연초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여기에 브렉시트라는 악재까지 겹칠 경우 시장의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만나 전 세계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질 때를 일컫는 말이다.
독일 연구기관 베텔스만은 브렉시트가 유럽에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능가하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소시에테제네랄(SG)은 중국 경착륙 위험의 2배를 웃도는 영향을 유럽에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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