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크레올 스피릿(Creole Spirit)호로 명명된 17만3400㎥ 규모의 LNG운반선이 약 3년간의 공정을 마치고 실제 노선에 투입되기 위해 지난 18일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선박은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역인 멕시코만 연안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LNG 수출 사업, 사빈 패스(Sabine Pass)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박의 용선주는 미국 에너지 업체인 셰니에르다.
크레올 스피릿호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 엔진,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구동되는 엔진)이 탑재된 최초의 LNG운반선이다. 이 외에도 연료공급시스템(FGSS)과 재액화장치(PRS®)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관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기존의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이 30% 가량 높고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줄였다.
이 선박을 발주한 티케이는 세계 최초로 발주하는 선박 모두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길 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티케이로부터 총 30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1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천연가스 추진 LNG선 7척과 LNG-F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1척, 쇄빙 LNG선 6척 등 14척을 건조 중이다.
이성근 조선소장은 "프로젝트 적기 인도, 신기술 개발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상선 시장 최강자의 지위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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