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경제가 양적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로 인해 지난 3년간 롤러코스터처럼 상승과 하강을 거듭해왔으며, 이제 다시 하강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3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GDP 성장률 전망치가 연율 기준 -0.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1%를 기록했다.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것은 블룸버그만이 아니다. 앞서 다이이치 생명보험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 힘이 없다"며 "(마이너스 성장률이) 이번 분기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이래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7분기 동안 성장했으며 4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했다. 만약 블룸버그 전망이 맞다면, 마이너스 성장한 분기가 5분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와 아베 신조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추진한 지난 3년간 여러 경기부양책을 펼쳐왔음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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