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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유화, 日 DMT수입시장 사실상 접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SK유화, 日 DMT수입시장 사실상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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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폴리에스터원료 DMT관세 4월 철폐


-日 DMT생산 중단에 따른 조치…韓 수입시장 97%점유

-DMT유일생산 SK유화, 사실상 日 시장 장악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SK그룹이 섬유원료인 DMT(디메틸테레프탈레이트)로 일본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일본이 수입산 DMT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하면서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DMT를 생산하는 SK그룹 계열사가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와 KOTRA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월부터 보온성이 높은 속옷과 차광 커튼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원료인 DMT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부과됐던 ㎏당 5.3%의 관세가 없어진다. 현재 일본 국내 생산량은 약 7만t으로, 관세를 철폐하고 전량 수입할 경우 줄어드는 관세 부담(수출입 상정금액×관세율)은 약 5억 엔(한화 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가 관세를 없애기로 한 것은 4월 이후 일본 국내 DMT 생산이 종료돼 국내기업 보호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유일의 DMT 생산기업인 테이진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DMT 생산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2014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 DMT를 주요 사용하는 기업은 테이진, 도레이, 도요보,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 등 4개 사다.


테이진의 생산 중단으로 일본 업계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DMT 제조기업이 있는 한국에서의 수입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일본 DMT수입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한국산 DMT수입액은 2013년 1100만달러, 2014년 810만달러, 2015년 560만달러로 감소추세다.


대일본 DMT수출은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유화가 전량을 책임지고 있다. SK유화는 섬유와 필름, 플라스틱, 접착제 등의 원료가 되는 DMT를 연간 8만t 규모 생산 중이며 'SKYDMT'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DMT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품목 중 하나였던 PTA는 중국 업체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나, DMT는 우리나라에 동아시아 유일의 제조기업이 있어 일본 유수 합성섬유 기업의 한국에 대한 원료 의존이 심화될 전망"이라면서 "고도의 기술로 신흥국이 따라오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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