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
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27일부터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최신 기술 분야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는 ‘Connecting the Future Everywhere You Look(당신이 보는 어느 곳에서든 미래와 연결하는)’을 주제로 열린다. 최신 기술 10개 분야에 대한 기조 연설, 60개 이상의 개발자 대상 강좌,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기반 IoT 기기 개발 플랫폼 ‘아틱(ARTIK)’과 기기·플랫폼 연결을 위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의 오픈 프레임워크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 등 IoT 기술이 논의되며, 웨어러블, 가상 현실 등 최신 기술 분야도 다룰 예정이다.
삼성페이, S-헬스, 게임 등 스마트폰 서비스 에코시스템 전략, ‘삼성 녹스’로 대표되는 삼성 기업 보안 솔루션과 파트너십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 연구를 주로 담당하는 다양한 연사들도 나올 예정이라 관심이 더욱 쏠린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존 플레젠트(John Pleasants) 미디어 솔루션센터 아메리카(MSCA) 부사장,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상무 등이 기조 연설에 나선다.
'개발자 컨퍼런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운영되던 사업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초 주주들에게 경영서신을 보내고, 소프트웨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공유경제 등 혁신 사업모델은 우리 회사의 강점인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약화시키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경쟁력의 중심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또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방식에 대한 센싱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경쟁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 및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전사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2013년부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개발자, 파트너사들과 삼성의 기술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자들에게 가시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협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공식 웹사이트(www.sdc2016.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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