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안양)=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양시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유충 박멸을 위해 오는 4월까지 특별 방역활동을 벌인다.
제4군 법정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발열과 발진 또는 눈 충혈이나 전신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유아를 출생할 수도 있다. 현재 WHO(세계보건기구)는 지카바이러스 발병을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 모기나 흰줄 숲 모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양시는 초동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예방으로 모기의 이동경로를 차단, 시민건강을 지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오는 4월까지 모기유충이 주로 서식하는 물웅덩이, 다세대주택 정화조, 쓰레기적환장, 하천변, 시장주변 등 91곳을 선정해 집중 방역을 펼치기로 했다.
또 유충구제용 친환경 미생물 제재약품(BㆍTㆍI)도 각 동에 배포했다.
아울러 관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귀국 후 2주 내 발열, 발진, 결막염,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고하고, 헌혈금지 등의 수칙을 지킬 것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김길순 안양시보건소장은 "각 동과 주민자율방역단을 활용하고,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모기유충 구제 및 해외유입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건강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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