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가운데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이후 그가 남긴 발언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비선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정윤회 문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측에 건네고 전격 교체된 조 전 비서관은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 해물전문점을 열었다"며 "사실 아내는 변호사로 개업하길 바랐지만 을(乙)이 되어 일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의든 타의든 이십년 넘게 해온 정신노동을 일단락지었는데, 을의 입장이 돼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고 싶었다"면서 "남에게 건방지게 굴지는 않았나, 상처주지 않았나 나 자신을 인격적으로 돌아보고 싶다"고 했다.
또 "곡학아세와 왜곡이 판치는 것을 보고 화이트칼라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다"면서 "식당을 하며 을로 처절하게 깨지면서 그런 과정에서 거듭나 '식당주인'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고 전했지만 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하며 다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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