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란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외 자산 동결조치 해제로 1천억달러(약 120조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케르 노바크트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에 나와 "이란의 국외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가 완전히 풀렸다"며 "지금 접근할 수 있게 된 1천억 달러의 대부분이 중국, 인도, 일본, 한국, 터키에 지난 수년간 묶여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여기에서 언급한 자산은 미국 국방수권법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5개국의 돈을 이른다. 한국의 경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 그 대금을 우리나라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원화결제 계좌에 임금했다. 한국에는 약 4조원 안팎의 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TV는 이와 관련해 해당 자금이 이란 국내에 회수되지는 않고 해외 다른 자산 매입에 사용되거나 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외 동결자금을 되찾으려면 국제 거래가 가능한 은행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란이 아직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복귀하지 않았다"면서 회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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