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일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재차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마포구 염리동에서 열린 안 후보의 사무소 개소식에서 "저는 요즘 당에서 마포을에 출마해서 '정청래 의원을 잡아라' '험지에 가서 역할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지난해 8월 스스로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고 배움의 시간을 갖기 위해 국민 앞에 불출마를 약속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포갑·을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를 중국의 등소평에 비유하며 "안 후보가 험지에 온 것은 등소평 주석처럼 국가와 국민만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야당의 합의 파기를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서있는데 우리 정치는 조타실에서 서로 키를 잡겠다고 싸우고 있다"며 "낡은 옷을 벗고 새롭게 가야한다. 험란한 길로 온 안 후보의 생각이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 대변혁에 안 후보를 반드시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이인제·김태호·김을동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주영·홍문표·김성태·강석훈·이상일·신의진·김세연·류지영·황인자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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