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선거대책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큰 단결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224일만에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친노(親盧) 성향의 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체제 하에서 총무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복심(腹心)으로 꼽혀왔다. 최 의원은 문 전 대표 사퇴 이후에도 선대위원으로 지명됐지만, '친노 선대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간 선대위 회의 불참으로 여러 추측을 낳았던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새롭고 참신한 인재의 영입,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 위원장의 영입, 계파논리를 벗어나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 출범으로 우리 당 총선승리 전략의 1단계가 완성됐다"며 "더 큰 단결과 더 많은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국민 공감을 얻어내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단결을 저해하는 아무리 작은 갈등요소도, 혁신을 방해하는 아무리 작은 티끌도 없어야 한다"며 "문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저 또한 주저없이 백의종군 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또 향후 백의종군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새 지도부의 성공, 당과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아무런 보장도 없이 저와 문재인 대표, 우리당을 믿고 희생적 결단을 해주신 영입인사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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