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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임시주총 열고 케미칼 사업 분할 매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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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된 지분 90% 롯데에 즉시 매각, 나머지 10%는 3년 뒤 매각 예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원다라 기자] 삼성SDI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력 사업이던 케미칼(화학)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롯데로 매각이 예정된 만큼 향후 삼성SDI는 2차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삼성SDI는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2014년 7월 제일모직의 케미칼 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한지 1년 반 만이다.

흑자를 내고 있는 케미칼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이유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는 삼성SDI가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 보다 미래 성장 동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I, 2월부터 케미칼 사업 분사·롯데에 매각=오는 2월 1일부터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삼성SDI의 지분 100% 자회사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다. 상반기 중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매입해 인수하고 3년 뒤 10%도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원활한 분할·매각 작업을 위해 최근 케미칼 사업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통합비상대책위원회'와 고용안정 및 처우보장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케미칼 사업부문의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면서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 "배터리 사업에 5년간 3조원 투자"=삼성SDI는 케미칼 부문을 떼어낸 뒤 ▲전자재료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만 운영하면서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약 2조원으로 예상되는 매각 대금은 모두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된다. 삼성SDI는 1조원 가량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매각 대금 2조원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화 될경우 회사도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케미칼 부문의 매각을 결정한 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교수를 배터리 생산공장인 천안사업장에 초청해 2차전지와 전기차 시대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달 초에는 조 사장과 주요 경영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디트로이트로 향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삼성SDI의 고효율 전기차 배터리셀은 1회 충전시 최대 600㎞의 주행이 가능해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브라운관 부터 OLED·배터리까지 매번 그룹 성장 동력 맡는 삼성SDI=이번 케미칼 부문의 분할로 인해 삼성SDI는 다시 한번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새 먹거리를 가장 먼저 발굴해 초석을 쌓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 1970년 삼성NEC로 설립된 삼성SDI는 당시 브라운관을 생산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사업의 초석을 쌓았다.


1984년 삼성전관으로 상호명을 변경한 뒤에는 1990~2000년대에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모바일 LC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2008년 삼성SDI는 AMOLED와 모바일 LCD 분야를 분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PDP 사업을 정리하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완전히 손을 뗐다.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 초기에는 휴대폰, 노트북PC 등 삼성전자에서 필요로 하는 2차 전지를 위주로 생산했다. 이후 2008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하고 독일 보쉬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설립한 뒤 5년 뒤인 2013년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흡수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만드는 자동차 전장업체 마그나슈타이어배터리시스템즈(MSBS)를 인수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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