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미국에서 행정기관이 '누드 수영장'을 금지하자 나체주의자들이 행동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주(州)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나체주의자 15명이 최근 의회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시(市)가 갑자기 누드 수영장의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
이 나체주의자 단체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수년 동안 헌팅턴 비치에 있는 수영장 시설을 '누드 수영장'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관할 행정기관이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나체주의자들의 시설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그동안 주변에서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었으며, 시설 공무원들도 나체주의자의 수영장 이용으로 고충이 많았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주는 9살 이상의 성인이 집이나 개인 시설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나체 행위를 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하지만 나체주의자 단체는 "공공장소에서 누드 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라며 "해당 수영장을 사용할 시에는 창문을 가리는 등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회원들만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체는 "시의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차별"이라면서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한편 해당 시청은 의회의 특별한 결정이 없는 한, 나체주의자들의 해당 시설 사용을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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