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우회(회장 윤경숙 전 행정관리국장) 등 회원들 22개 중구 내 박물관 정보와 체험활동 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이 발로 뛰며 찾아낸 ‘자녀와 함께하는 중구의 박물관 나들이’ 책자가 발간돼 화제다.
이 책자를 펴낸 주인공은 퇴직한 중구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중우회(中友會) 회원들이다.
이들은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해설사와 인터뷰하고 사진도 직접 찍는 등 발로 뛰어 자료를 수집했다.
지난 연말에 발간된 이 책자에는 중구 내에 위치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 22곳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우리나라와 세계각국 화폐와 금융정보를 볼 수 있는‘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국내 유일의 섬유예술박물관인 ‘초전섬유 퀼트박물관’을 포함해 종이접기 체험활동으로 창의성을 키울수 있는 ‘종이나라 박물관’ 등 기관별 유용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활동 팁이다.
중앙우체국에 있는 우표박물관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쓴 편지를 1년 뒤에 전달해주는 ‘느린 우체통’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금융사박물관에서는 윷놀이를 통해 금융미션을 수행하며 전시실과 유물을 배워보는 체험 팁이 담겨 있다.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가로 12㎝, 세로 18㎝크기로 제작된 이 책자는 '서울특별시 중우회'(☎3396-4166)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중우회장을 맡고 있는 윤경숙씨는 "공직생활동안 뼈를 묻어온 중구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교과과정과 박물관을 연계시켜 역사문화도시 중구를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현장감있게 배우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물관 소개 책자에 이어 학교와 연계해 박물관투어코스를 해설사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박물관에 이어 미술관과 기념관 자료도 수합해 재직시 하지 못한 자료수집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2002년5월 설립된 중우회는 현재 중구청 퇴직 공무원 300여명이 어르신 장수기념 사진촬영 봉사활동, 중구의 박물관찾기 사업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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