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기간 내 대학 수업료 저축
어학공부·해외문화 경험 장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입대예정자들의 어학수준이나 국제감각이 높아지면서 해외파병지원률도 높아지고 있다. 장병들의 입장에서는 '해외파견 근무수당 지급규정'에 근거해 국내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고 각종 수당까지 챙길 수 있다. 파병기간내에 대학교 수업료를 저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어학능력 향상은 물론 쉽게 갈 수 없는 나라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파병수당은 지역별 위험도, 임무 종류, 수행 환경 등 파병지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7등급으로 나뉘는데 쿠웨이트 다이만부대 지상근무가 5등급, 레바논 동명부대 군의관 6등급, 이라크 자이툰부대 7등급 등으로 나뉜다. 7등급 기준으로 단장(대령)은 월 368만원, 소령과 항공조종 담당 중위는 각각 309만원 정도 월급여를 받을 수 있다. 부사관은 원사가 278만원, 하사가 233만원을 받으며 병사들에게는 약 211만원이 주어진다. 여기에 수의사ㆍ약사 면허를 소지한 장교에게는 월 7만원, 간호장교에게도 5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아프간에 파병되는 부대는 민간지원팀(PRT) 경계, 평화유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므로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부대가 전투에 참여하게 되면 군인연금법 제16조3항에 근거해 파병기간의 3배를 계산해 연금을 산출하는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게 된다. 직업군인의 경우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 참모 직위는 1년 근무에 1개 보직을 이수하는 것으로 인정하는데 해외 파병은 6개월 근무만으로 1개 필수보직을 거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우리 군은 연간 세계 16개국에 연인원 1만여 명을 파병했다. 해외파병은 크게 '유엔(UN) 평화유지활동'과 '다국적군을 통한 평화유지활동'으로 구분된다.
유엔이 주도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은 당사국 동의아래 활동하고 있으며 군수지원, 파병경비 등 비용을 유엔에서 지원한다. 레바논 평화유지단과 코트디부아르 평화유지군이 해당된다. 다국적군을 통한 평화유지활동은 지역기구 또는 특정국가가 주도하는데 유엔안보리 결의 승인이 있어야 하고 군수지원, 파병경비 등 비용은 참여국가가 부담한다. 우리 군이 지원한 아프가니스탄 동의ㆍ다산부대, 이라크 자이툰부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국방부는 상시 해외 파병체제를 갖추기 위해 2010년 7월1일 특전사 특수임무단을 해체하고 1000명 규모의 파병전담부대를 창설했다. 국제사회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평화유지활동을 위한 병력을 파견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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