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올해 바이오헬스 일자리 76만개, 부가가치 65조원 규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적극 뛰어든다. 201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바이오헬스 일자리 76만개, 부가가치 65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할 '바이오헬스산업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미래 한국경제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환자 40만 명을 올해 유치하고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자를 1만 명으로 확대한다. 1500억 원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본격 투자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지난해 말 국회에서 제정된 '의료 해외진출법'의 시행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2015년 28만 명에서 올해 40만 명으로 확대된다.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에게 오는 4월부터 1년 동안 부가가치세(10%)를 환급한다. 6월부터 공항과 항만, 면세점 등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어로 표기된 의료광고가 실시된다.
해외의료인 연수를 통한 환자 연계 등을 위한 'K-Medical 통합연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중동과 중국, 중미 등에 우리나라 의료기관 진출도 적극 모색된다. 중동의 경우 의료기관 진출뿐 아니라 건강보험 연수, 제약 수출,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등 고부가가치 패키지 수출이 추진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의 경우 기존 피부·성형외과 중심의 소규모 의원급 진출 형태를 넘어 전문화와 대형화된 의료기관 진출이 추진된다.
중미 6개국(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비해 제약박람회 등을 통해 중미국가 의약품 인허가 담당자를 초청하는 등 협력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ICT 융합 기반 의료서비스 창출=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중남미·중국 등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원격의료 서비스 대상자는 지난해 5300명에서 올해 1만200명으로 확대된다. 참여의원수도 2015년 148개에서 올해 278개로 증가한다.
의료 취약지 중심의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에 방점이 놓였다. 도서벽지는 2015년 11개에서 20개로, 격오지 군부대는 40개에서 63개로, 교정시설은 30개에서 32개로 확대된다.
진료기록 공유도 확대된다. 진료기록과 CT·MRI 등 영상정보를 의료기관간에 전자적으로 공유하는 진료정보 교류를 확대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간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표준시스템을 6월까지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시스템을 순차 적용해 서울-경기-대구 지역 연계에 나선다.
◆제약·의료기기산업 미래먹거리 육성=글로벌 헬스케어 펀드(1500억 원)의 본격 투자를 통해 제약기업의 해외 임상, 인수합병(M&A), 오픈이노베이션 등 자금을 지원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안에 임상시험센터를 건립(2016년~2018년)해 입주기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핵심시설간의 연계를 활성화한다. 올해 오송·대구 경북 설계비로 각각 8억3000만 원씩이 반영됐다.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하고, 부처연계형 사업을 강화한다. 유전자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 정부 R&D 투자 규모는 복지부 397억 원, 미래부 505억 원 등이다. 국가줄기세포은행과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설립 운영(2016년 4월)으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줄기세포의 안정적 공급체계가 구축된다.
암, 만성, 희귀난치성 질환 대상의 유전체 의학 R&D에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2014~2021년 총 5788억 원) 등을 통해 올해 360억8000만 원 유전체 의학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이밖에 첨단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에 총 1155억원의 R&D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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