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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反中) 성향' 대만 록밴드 보컬 의회 입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0초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대만 독립'을 주장해 온 반중(反中) 성향의 대만 유명 록가수가 의원 배지를 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원 선거에서 대만 록밴드의 메인 보컬 린창쭤(프레디 림·40)가 당선됐다. 린창쭤는 신생정당인 '시대역량' 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의 한 선거구에 출마해 여당인 국민당의 5선 의원 린위팡 등 6명의 다른 후보들과 붙어 4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린창쭤는 당선 확정 이후 "나는 아시아에서 의회에 입성하는 첫 번째 록가수"라며 "이번 승리는 더 나은 대만을 위해 국민 누구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린창쭤는 중국 종속화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시위 '해바라기 운동'에서 시작된 정당인 '시대역량'의 창립에 힘을 보태며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2010∼2014년 국제앰네스티 대만 지부의 최연소 지부장을 맡는 등 사회 참여와 정치적 행동을 주저하지 않았다.


얼마 전 콘서트에서는 티베트 깃발을 흔들며 티베트의 민족자결을 지지하기도 했다. 또 최근 홍콩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책을 판매하다가 실종된 서점 관계자들과 관련해서는 "최근 반세기 사이 중국의 일부가 된 모든 지방은 표현의 자유를 잃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린창쭤가 활동중인 유명 블랙메탈 밴드 '소닉'(Chthonic)은 그가 대학생이던 1995년 결성한 그룹으로, 데스메탈과 대만 전통음악을 접목해 유럽과 미국으로도 이름을 알리며 인기를 끌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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