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8일 오후부터 수도권에 맹추위가 몰아쳐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국에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19~2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까지 떨어진다. 22일 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가 오는 주말에 맹위를 떨친 뒤 다음 주 중반쯤에야 한풀 꺾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다. 18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2도 분포를 보이겠다. 19일에는 수은주가 더 내려가겠다. 경기북부는 영하 15도, 서울과 경기남부는 영하 13도 안팎까지 기온이 뚝 떨어져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19~21일에는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계속되다가 22일에서야 낮 최고기온이 0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주말에도 내내 강추위가 지속되다가 27일에야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면서 추위가 누그러진다. 오는 23~24일에는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에서 눈이 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전처가 전국에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보를 발령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2011∼2013년에 연평균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7만1549건 발생했다.
동파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는 데 연평균 21억원 가량 비용이 들고, 동파된 가정에서는 큰 불편을 겪는다. 연간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의 절반 가량인 48%가 1월에 발생한다.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영하 10도 미만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도 안심은 금물이다.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도 연평균 1144건이 발생한다. 겨울에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함 내부를 헌옷 등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를 비닐커버로 밀폐해야 한다. 혹한이 계속되면 수도관이 얼지 않게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야 한다. 계량기 또는 수도권이 얼었을 때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시작해 점차 따뜻한 물을 써서 녹여야 한다. 처음부터 뜨거운 물로 녹이면 계량기가 고장날 수 있다. 계량기가 얼어 유리가 깨지면 수도사업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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