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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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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블로킹, 세트당 2.72개 1위…선두권 도약 탄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선두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강력한 가로막기로 철옹성을 쌓고 후반기 연승행진을 하고 있다. 중앙 공격수 최민호(28)가 이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현재 3위(승점 42)다. 14일에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따내면 2위 대한항공(승점 46)을 바짝 추격한다. 전반기 9점 차까지 벌어졌던 1위 OK저축은행(승점 50)도 시야에 넣는다. 지난 2일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3-0 승)로 출발한 4라운드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

현대캐피탈의 힘은 가로막기에서 나온다. 스물두 경기에서 블로킹 223개(세트당 2.72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다. 2위는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인 OK저축은행(세트당 2.52개)이다. 현대캐피탈은 2009~2010시즌 이후 6년 만에 가로막기 선두에 나섰다. 최태웅 감독(40)은 "2라운드부터 블로킹 훈련에 집중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타이밍을 잡는데 주력했다"고 했다.


최민호는 80세트 동안 가로막기 쉰다섯 개(세트당 0.69개)를 따내 로버트랜디 시몬(29·OK저축은행·세트당 0.82개)에 이어 블로킹 2위, 국내 선수 중 선두다. 유효 블로킹(우리 팀이 공격권을 유지하도록 상대 공격을 1차로 막아내는 블로킹)은 일흔두 개로 전체 1위다. 현대캐피탈이 후반기 네 경기에서 따낸 블로킹은 쉰 개. 최민호는 가장 많은 열일곱 개를 막았다. 지난 12일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3-2 승)에서는 5세트 13-12에서 상대 공격수 파벨 모로즈(29)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팀이 값진 승점 2점을 얻는데 기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부임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전략이 달라졌다. 주포의 강타에 의존하기보다 포지션 별로 공격 기회를 나눠 한 박자 빠르게 연결한다. 리시브가 나쁘거나 토스가 부정확하면 연타로 넘겨 다음 기회를 엿본다. 그 결과 공격실책(115개)이 일곱 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상대의 반격에는 가로막기나 수비로 버텨낸다.


최민호는 "공을 향해 출발하는 움직임과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훈련을 많이 했다. 가로막기는 팀 분위기를 바꾸고 좋은 흐름을 살릴 수 있는 수비의 시작"이라고 했다"


최민호는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의 중심이기도 하다. 네트 앞에서 속공을 132개 시도해 86점(성공률 65.15%)을 올렸다. 이 부문 2위. 좌우를 가리지 않고 한 박자 빠르게 내리 꽂는 공격이 위력적이다. 지난 11일 득남을 하고 아빠가 되면서 책임감이 훨씬 커졌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빠르기는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본격화할 5라운드부터 더 강해진다. 국가대표 중앙 공격수 신영석(30)이 오는 20일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그는 2011~2012시즌부터 3년 연속 블로킹 부문 정상에 올랐다. 최민호와도 여러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민호는 "(신)영석이 형은 경험이 많고 공격과 가로막기에 모두 능하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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