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앱 다운로드 중 해외이용자가 60%…라인웹툰 1년새 320여편 늘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가 올해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V'와 '웹툰'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11일 네이버(NAVER)에 따르면 V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건중 글로벌 이용자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V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아이돌 스타부터 배우, 인기 요리사, 뷰티크리에이터(화장법 등을 알려주는 전문가) 등이 V를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K-팝이나 예능, 미용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10∼20대 이용자들이 V를 즐겨 찾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V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V의 트래픽의 상당수가 베트남과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는 V에서 베트남 채널을 오픈하고, 현지 인기스타들의 개인방송도 시작했다. 네이버 직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네트워크 환경을 체크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V가 초기에는 일반인들까지 사용이 늘지 않아서 고전했지만 해외에서 고무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만, 태국 등 라인과 연계해서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최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 번째 아이템은 웹툰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을 현재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현지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언어권별로 '챌린지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도전 만화' 시스템을 해외 이용자에 맞게 바꾼 것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현지 작가들이 챌린지리그에서 연재중인 작품 수가 영어 45개, 중국어 39개, 태국어 46개, 인도네시아 3개로 증가했다.
라인웹툰 전체 작품수도 늘었다. 2014년 7월 라인웹툰을 시작할 당시 작품 수는 총 50편에 그쳤지만 지난해 7월에는 372편으로 늘었다. 2015년 한해 동안 연재된 네이버웹툰 작품 수(234편)보다도 많다.
웹툰을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 등 2차 저작물 제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이뤄진 것만 30여건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에서는 웹툰이 생소한 콘텐츠인 만큼 현재 단계에서 글로벌 성공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현지 작가들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외 이용자들에게 친근한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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