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남구 뛰면, 분당·평촌 집값도 예측 가능"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동건 대표의 '부동산 차트' 예찬론


"강남구 뛰면, 분당·평촌 집값도 예측 가능" 안동건 대표.
AD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오르면 그 다음 주 과천 원문동 주공아파트가 오른다. 이와 동시에 송파의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움직인다."

사당역 인근 디프리러닝센터에서 만난 안동건(39) 부동산차트연구소 대표의 얘기다. 부동산 시장은 입지에 따라 국지성을 보이지만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게 그의 얘기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는 시장의 '연결도'를 그리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안 대표는 2004년부터 11년간 강남 은마아파트 매매가와 강남구 아파트 전체 가격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가격 차트를 보면 강남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은마아파트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112㎡형의 경우 지난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13억원을 웃돌며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당시 강남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 지수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은마아파트가 거의 9억원까지 급락한 2008년 말 강남 매매가 지수도 100까지 떨어졌다. 또 강남구의 움직임에서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강남4구의 움직임을, 이를 통해 경기 분당과 평촌ㆍ용인ㆍ수지ㆍ영통의 가격 추이를 전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만 그럴까. 그의 견해로 보면 미래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움직임이 재현되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이런 차트 분석을 부동산에 적용해 지난 2008년부터 강의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500여명이 그의 강의를 들었고 그는 이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초 첫 저서인 '부동산차트 투자법'을 펴내기도 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차트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법을 가르친다.


"수강생 중에는 인생이 바뀐 사람이 많다. 2013년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강의를 들으러 울산에서 서울까지 온 C씨의 경우 경기 평촌 전용면적 62㎡형 아파트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은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에 30여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나보다 더 대단한 부동산 투자자인 셈이다."


이외에도 강의를 듣고 2014년 초 투자를 시작한 D씨 부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전용면적 85㎡형 아파트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고 이 아파트는 지난해 3억6000만원으로 뛰었다. 현재도 이 부부는 강의실 맨 앞자리에서 수업을 듣는 모범생 커플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그의 책 출간을 앞두고 "돈을 낼 테니 책을 출간하지 말아 달라"고 수강생의 만류가 거셌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나 차트를 볼 수 있다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부동산 투자의 데이터화 대중화를 위해 출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노골적이다.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안 대표는 "기존 강의는 '3억원에 사서 1년 만에 1억원을 벌었다'는 영웅담이 많은데 미래에 적용하기 힘든 방법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런 사례 나열이 아닌 실제 돈을 벌수 있는 투자법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방법은 과거 어디가 올랐다는 결과만으로 막연한 예상을 하는 것이 아닌 현재 시장 분석을 통한 투자법이다.


안 대표는 "시간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수단이 시계인 것처럼 부동산 차트란 부동산 가격을 볼 수 있는 역사책"이라며 "과거의 패턴을 보고 미래의 추이를 전망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부동산 차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을 보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시장을 이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가 자주 활용하는 통계도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부동산'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이다. 월간과 주간자료를 모두 제공하는 KB주택가격동향과 알원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통해 각 시점의 가격은 물론 일정 기간의 가격의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대표는 "KB는 호가 위주로 반영되고 감정원은 거래가 위주로 반영된 경향이 크다"며 "KB가 먼저 오르고 감정원이 나중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기관의 통계를 함께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선은 한 기관의 통계를 정확히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할 요소로 가격과 상태 두 가지를 꼽았다. 안 대표는 "마른 옥수수에 열을 가하면 팝콘이 되지만 삶은 옥수수를 가열해도 절대 팝콘이 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열은 각종 부동산 정책과 개발 호재, 상태는 전세와 매매가의 격차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오르지 않고 매매가만 올라 이 두 가격의 격차가 벌어진 시장의 경우, 전세난이 심하다고 세입자가 집을 사지 않기 때문에 매매가가 오를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향후 아파트 매매가는 정부의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 등 탓에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부정적 심리가 부동산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며 "이 탓에 올핸 가격이 출렁이겠지만 내년부터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향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