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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배우면 억대연봉이라더니…수천 곳 지원해도 전부 탈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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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미술사 전공자보다 실업률 높아

미국에서 10여 년 전 코딩 교육 붐을 타고 컴퓨터 관련 전공을 선택한 이들이 최근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딩 배우면 억대연봉이라더니…수천 곳 지원해도 전부 탈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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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명문 퍼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마나시 미쉬라(21)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틱톡에 "컴퓨터과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지만, 제게 면접 기회를 준 회사는 (멕시코 식당) 치폴레뿐이었다"고 말하는 영상을 올려 14만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쉬라는 실리콘밸리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코딩을 열심히 배우고 컴퓨터과학 학위를 따면 초봉이 '억대'(1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이에 초등학교 때 이미 자신의 웹사이트를 만들고, 청소년기에는 고급 컴퓨팅 과정을 수강한 뒤 명문대에서 학위까지 받았지만, 그는 1년 내내 구직활동을 벌였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오리건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잭 테일러(25)도 2년 전 졸업 이후 관련 분야 5762곳에 지원했지만, 면접 기회는 13차례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정규직 일자리는 한 곳도 없었다.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맥도날드에 지원했지만 '경험 부족'을 이유로 떨어지고, 지금은 실업 수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생물학·미술사 전공자의 2배 이상인 실업률… AI 발전이 원인

비영리기구 컴퓨팅연구협회(C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학 학부 과정의 컴퓨터 분야 전공자 수는 약 17만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의 갑절을 넘어섰다. 앞서 2010년 초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등 억만장자와 테크 기업 임원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코딩 교육을 장려한 바 있다. 당시 앱 개발 분야에서 일할 기회에 경제적 보상까지 주어지자 코딩 교육은 '붐'을 탔고, 컴퓨터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코딩 전공자들은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구직난을 겪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과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22∼27세 대졸자들의 실업률은 각각 6.1%와 7.5%로 집계됐다. 이는 생물학이나 미술사 전공자들의 실업률 3%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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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구직난을 겪는 배경에는 AI의 발전이 있다. 최신 AI는 순식간에 수천 행의 컴퓨터 코드를 생성해낼 수 있어, 기업이 신입 개발자를 채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아마존·인텔·메타·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단행한 대규모 감원도 청년들의 구직에 타격을 줬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연방정부 축소와 고용 동결 여파로 일자리를 얻는 게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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