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애써 개발한 기초·원천기술개발도 지키지 못하면 수포로 돌아간다. 개발한 성과물에 대한 인식표(특허)가 없을 때 얘기다. 관련 기술개발과 맞물려 공든 탑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특허 전략지원이 시행된다.
특허청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연구단을 대상으로 향후 두 달간 ‘원천·핵심특허 확보를 위한 특허컨설팅’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컨설팅은 국내 주요 과학자들이 세계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참여 연구단에는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IBS 신희섭 박사),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한국과학기술원(KAIST) 장석복 교수), 나노입자 연구단(서울대 현택환 교수) 등이 포함됐다.
기초·원천기술 연구는 원천·핵심특허를 확보해 상용화 시킬 경우 국가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11월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 총 26개 연구단을 선정해 연구개발(R&D) 명목으로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속적인 투자 노력과 달리 지식재산권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연구논문이 학회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공개되면서 특허등록이 거절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서다. 이 경우 애써 개발한 기초·원천기술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상용화)될 기회를 박탈당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특허청은 향후 26개 연구단 중 특허이슈가 많은 연구단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지원, 기술개발에 이은 특허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 2014년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KAIST 유룡 교수)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POSTECH 김기문 교수)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KAIST 김은준 교수)을 대상으로 특허컨설팅을 지원했다.
이 결과 참여 연구단은 분쟁대응, 해외출원 방법 등 특허전략부문과 산업적 기술 활용방안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실효성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중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초·원천기술의 특허권 무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며 “특허청은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과학자들이 지식재산권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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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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