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은 여당안 아니면 차라리 포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오는 4월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선거 가능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조정하는데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연령을 낮출 경우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은 연계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여야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최 '2016 시민사회 합동 신년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부터 선거 연령 변경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 문 대표와 가진 비공개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정 의장은 다음 대선부터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하고 선거구 획정의 지역구 253석안(案)을 성사시키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경제 관련 법 그리고 노동5법이 정말 시급한 만큼 같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동안 양당이 주장하던 것 외에 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여당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포기하겠다고 했으며 노동 5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은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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