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종호(23)가 전북 현대에서 할 치열한 주전경쟁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종호는 4일 전라북도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클럽하우스에서 공동인터뷰를 하며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종호는 이적시장을 통해 전남 드래곤즈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전남에서는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종호에게 전북은 새로운 도전 무대다. 좋은 기량을 가진 공격수들이 많은 전북에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많지만 이종호의 목소리는 작아지기보다 오히려 더 크고 자신감이 보였다. 그는 "2억짜리 선수와 20억짜리 선수가 있으면 당연히 20억짜리 선수가 기회를 더 많이 잡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는 12월에는 누가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전북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입단 발표가 나고 나서 '좋은 선수들이 전북에 많은데 가서 한번 부딪혀 봐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나는 부딪혀보러 온 것이 아니다. 뛰려고 왔다. 자신감도 있고 형들과 공존하고 경쟁하면서 전북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했다.
이종호는 전남에 있던 시절 '광양 루니'라는 별명이 굳어져 있었다. 광양 출신으로 저돌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큰 인상을 남기며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웨인 루니(30·맨유)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제는 전북에서 새로운 별명을 찾아야 하는 이종호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이 녹색이니까 내가 저돌적이고 파이터 기질이 강하니 '헐크' 이런 것도 있고 좋은 쪽으로 팬분들께서 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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