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2015년 연말에 휘몰아쳤던 '안풍(安風)'이 잦아드는 추세다. '안철수신당'과 그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당명개정 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12월5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안 의원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4.6%로 조사됐다. 탈당 이후 줄곧 이어져오던 상승세(12월4주차 ▲2.8%포인트, 12월3주차 ▲4.1%포인트)가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안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그의 주된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9%포인트)와 수도권(▼2.0%포인트)이 중심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3.0%포인트)와 30대(▼3.5%포인트), 40대(▼8.0%포인트)등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1%포인트)과 중도층(▼2.5%포인트)에서 하락했다.
하락세는 안철수신당에서도 나타났다. 내년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에서 安신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6.5%였다. 하락세는 23일 이후 30일까지 지속됐다. 광주·전라(▼12.7%)와 경기·인천(▼3.5%), 30대(▼4.6%p)와 40대(▼7.1%p), 진보층(▼4.4%p)과 중도층(▼4.0%p)에서 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안 의원의 탈당과 창당 선언 등으로 언론의 노출 빈도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이른바 '탈당 컨벤션 효과'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잦아드는 안풍에 더민주는 웃었다. 문 대표와 당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6%포인트 오른 20.2%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이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35%포인트 오른 24.7%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0%포인트 하락한 35.2%를 기록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2.3%포인트 오른 19.4%로 조사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63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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