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일천 블록' 동부, 오리온스 꺾고 6연승 질주

김주성[사진=김현민 기자]

[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가 허웅(22)과 김주성(36)의 활약을 앞세워 6연승에 성공했다.

동부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0-74로 이겼다. 이번 결과로 동부는 21승14패가 되면서 같은날 안양에서 패한 안양 KGC인삼공사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23승13패를 기록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허웅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허웅은 20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가 3쿼터부터 빠르게 따라 붙을 때 귀중한 3점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주성은 개인 통산 일천 번째 블록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겨두고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패스를 손으로 쳐내며 블록에 성공했다. 일천 블록은 KBL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1쿼터는 동부가 앞섰다. 허웅이 지휘하고 로드 벤슨과 김종범이 림을 잇달아 갈랐다. 김종범은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했고 벤슨도 5점으로 힘을 보탰다. 잠시 주춤하던 오리온스는 쿼터 중반부터 살아났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조 잭슨이 앞장을 섰다. 이외에도 이승현이 5점을 기록하는 등 19-21, 2점차로 따라 잡고 1쿼터를 끝냈다.

2쿼터가 시작되자 오리온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 성공한 뒤 곧바로 나선 속공 찬스에서 문태종이 득점했고 이승현과 조 잭슨이 리바운드를 많이 따냈다. 곧 동부의 추격이 시작됐다.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속공 기회에서 웬델 맥키네스가 두경민의 도움을 받아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허웅의 득점까지 더한 동부는 2쿼터도 48-34로 앞섰다.

3쿼터에도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계속해서 오리온스의 골밑을 장악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스는 제스퍼 존스 등이 외곽에서 슈팅을 날려봤지만 소득이 없었다. 쿼터 중반에 들어서면서 조 잭슨이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오리온스가 다시 리듬을 찾았다. 이승현이 뛰어 들어오면서 조 잭슨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슛을 성공해 점수차를 8점까지 좁혔다. 이어 김동욱의 외곽포가 림을 갈라 54-60이 됐다.

그대로 4쿼터로 간 양 팀의 승부는 다시 오리온스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5분 50초를 남겨두고 오리온스의 공격이 매섭게 몰아쳤다. 김동욱의 스틸에 이은 역습에서 허일영의 3점포가 터졌고 김동욱이 직접 3점슛을 성공시켜 64-66, 2점차까치 추격했다. 조 잭슨의 자유투 원샷까지 더해 1점차, 턱 밑까지 추격했다. 동부도 쫓기지만 않았다. 로드 벤슨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이어 득점이 나오면서 동부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