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올해 성북구·중구 등 서울시내 일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돼 화제가 됐던 '옐로카펫'이 내년에는 100곳으로 확대된다.
서울시가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설치 확대에 관한 민관 상호협력 협약을 30일 체결한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공간 벽면과 바닥에 노란색 노면표시를 하는 것을 말한다. 보행자는 횡단보도 앞에서 안전하게 대기하고, 운전자는 조심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옐로카펫' 설치에는 일반 노란색 페인트가 아닌 내구성 좋은 알루미늄 스티커(그래픽노면표시제)가 사용되고, 상단에는 낮 동안 햇볕을 모았다가 밤에 사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켜지는 태양광 램프가 부착된다.
옐로카펫은 현재 서울 시내 18곳에 설치돼 있으며 내년에 100곳으로 확대된다.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 2018년에는 300개소를 목표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각 구별로 설치 신청을 받고 현장 조사를 거쳐 설치 대상지점을 선정한다. 3월부터는 주변 학교 학생·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설치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인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m 안에서 일어났다"며 "어린이 이동이 많은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옐로카펫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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