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고]7포세대 청년들을 위한 소통의 첫걸음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기고]7포세대 청년들을 위한 소통의 첫걸음 정원준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AD

지난 12월21일 서울 홍익대 앞 작은 카페에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정책 : 정책 소통PR 실행 공모전 성과 발표회'가 있었다. 대표적인 젊음과 청춘의 장소인 홍대 앞에서 정부 정책 관련 행사가 진행된 것이 흥미로웠다. 발표회 주체들을 보니 더욱 놀라웠다. 정부 정책에 대해 알고 소통하고자 하는 주체가 바로 '청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주체는 전국 대학생 PR연합동아리(KUPRA)인데 지난 10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청년이 직접 실행하는 정책소통PR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펙초월 멘토스쿨, 고용디딤돌 등 청년 정책 가운데 하나를 주제로 선정해 사전 조사 및 연구ㆍ분석을 한 뒤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두 달여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ㆍ정책 PR분야 전문가들과 청년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앞으로 정부 정책을 잘 소통할 수 있을까를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

정부는 만든 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항상 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 하지만 기대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비효율성이 높고 사회적 낭비가 크다. 특히 정부정책의 주요 대상자 중 하나인 청년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와 청년층 간 소통이 원활치 않다 보니 오해와 갈등은 갈수록 높아 가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거나 그들의 시각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입안, 결정, 집행, 평가하는 일련의 정책 과정을 정부 주도로 일방향적 그리고 전통적인 상명하달 방식으로 집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정책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소통의 효율성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대학생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정책에 대해 알고 나니 정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참가한 다른 대학생들 역시 정책 공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잘 알리지 않은 정부와 알아보려 하지 않은 청년 양방의 과실일 수 있다. 이번 발표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청년들은 정부와 소통하고자 하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서툴렀을 뿐이다.


이와 같은 행사를 계기로 정부는 청년들과의 소통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일방향 소통을 지양하고 상향식, 양방향 소통을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멍석만 깔아 놓고 청년들이 알아서 찾아와 멍석 위에서 춤추기를 기다리고, 찾아와 춤추는 소수의 청년들을 구경만 하지 말고, 청년들과 함께 온전하고 다양한 멍석을 만들고 춤도 같이 춰보기를 제안한다.


청년들 스스로 시작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정책'은 작은 소통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 있는 외침을 사회의 기성세대들이 듣고 이젠 함께 확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처럼 국민이 중심이 되는 소통을 더 가꿔나갔으면 좋겠다. 이와 같은 소통이 활성화될수록 국민과 정부 간 소통 불일치는 해소될 것이며 진정한 민주주의의 상징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뿌리가 더욱 확고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원준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