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총 3200평 규모·베트남 현지화에 주력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이마트가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 첫 점포를 열었다.
이마트는 28일 호치민 시 고밥 군 지역에 베트남 1호 점포인 '고밥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고밥점은 2개 층 총 3200평 규모로 구성됐다. 기본적인 식품·가전 매장을 비롯, 테마형 편의시설이 포함돼 있다.
이마트는 현지화에 방점을 찍는 한편 한국에 대한 선호를 충분히 반영해 매장을 꾸렸다고 밝혔다.
고밥점은 300명 가량의 점포 인력 중 점포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점장을 비롯하여 직원의 95%이상이 베트남 현지인들로 구성됐다.
오토바이 1500대·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 주차장도 설치됐다.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베트남 현지 사정을 고려한 설계다.
베트남에서 1년 근무한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사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도 개발해 선보인다. 가전 매장에서는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 하는 베트남인의 특성을 반영한 가라오케 코너도 설치됐다.
이밖에 베트남 현지에 부족한 전문 푸드홀과 키즈 스포츠 클럽, 잉글리쉬 클럽 등 현지 유통업계 최초의 테마형 편의시설도 설치됐다.
이마트는 또 한국상품과 이마트가 선정한 해외우수상품으로 구성된 '한국 상품관'으로 해외 상품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식품점에서는 델리와 한국 방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밥과 통닭 등 다양한 K-푸드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여 판매해한다.
가전 매장에서는 대형가전은 물론 드론, 액션캠, 스마트토이, 피규어 등 체험형 디지털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의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대형마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애플과 삼성의 공식 매장도 함께 구성했다.
이마트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첫 점포가 생겼다며 고밥점을 베트남 시장의 공략뿐만 아니라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마트 고밥점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쇼핑 시설과 문화를 선보여 베트남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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