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4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재 하에 열린 여·야 지도부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정의화 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2+2' 회동을 벌였다.
양당 지도부는 먼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거구 협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논의에도 양당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10분께 회담장을 나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 의장이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새누리당은 모든 방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거슬러 올라가면 새누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연령 인하 등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정 의장 역시 새누리당의 이런 태도에 유감을 표시했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여전히 완강히 나오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이 다시 무위로 돌아가면서 관련 협상은 27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진전이 없어 일요일(27일)에 모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구 획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대표, 양 당 정개특위 간사는 회의장을 떠난 상태다.
회의장에는 정 의장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남아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노동5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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