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22일 안철수 의원의 '호남 신당과의 연대' 발언에 대해 "저희는 저희대로 내년 1월 말까지는 창당을 완료할 생각이다"라며 "앞으로 그 과정(연대)에서 또는 그 이후에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이 맞으면 안철수, 박주선 의원과 같이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의 신당 세력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 의원의 이같은 답변은 안 의원의 러브콜은 일단 창당을 하고 난후 응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지금은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해야하고, 교체하려면 취지에 공감하고 같은 비전을 가진 분들, 원칙에 맞는 분들이라면 널리 모아서 큰 힘을 형성할 때"라며 "야권 재구성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또 호남 주민들께서 더 많은 기대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이날 추후 있을 야권 연대의 3원칙(▲가치와 비전의 연대 ▲반(反) 패권 연대 ▲승리와 희망의 연대)과 '뉴 김대중(DJ)'를 찾는 인재영입 방식을 재차 강조했다.
천 의원은 "호남의 심장 부위이자 제 지역구가 속한 광주에서 내년 총선에 뉴 DJ를 모아서 기존 야당 후보와 경쟁하게 함으로써 유권자 여러분께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천 의원은 뉴 DJ에 대해 "젊고, 참신하고, 호남의 개혁정치 부활을 위해 헌신하고, 능력 있고 하는 젊은 인재를 뜻 한다"면서 "DJ를 붙인 것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처럼 호남의 미래를 이끌 만한 큰 정치인으로 클 수 있는 새싹이랄까, 그런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의원들이 안 의원 측에 합류하는 것엔 곤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목표가 있는데 상충되는 것이 종종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들을 앞으로 어떻게 원칙에 맞게 잘 타결해 가느냐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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