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단수추천제 검토"…與 공천갈등 예고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왼쪽)과 황진하 사무총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룰을 결정하기 위한 공천특별기구를 공식 출범시키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서는 단수추천제도 도입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져 상향식 공천 제도를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간 갈등을 예고했다.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을 맡은 황진하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어떤 논의 할 건가에 대한 논의 제목을 정했고, 회의 일정 결정과 끝으로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지만 이야기하고 끝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공천특별기구)가 만든 건의안은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최고위에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의총, 당헌당규의 수정이 필요한 경우 전국상임위원회 개최도 염두에 두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총 네 가지의 논의 주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논의 주제는 ▲후보자 경선 방식 ▲우선추천지역과 단수추천지역에 대한 룰 정의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요건 ▲여성, 장애인, 청년, 등 소수자 배려에 대한 논의 등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의 중 위원들이 제안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동의하에 추가적으로 논의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우선추천과 단수추천 제도에 대해 황 위원장은 "우선추천은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내용처럼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것과 두 번째는 신청한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때에 해당된다"며 "단수추천의 경우 우선추천지역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신청한 후보자가 출중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 단수로 공천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또 단수추천지역의 경우 경선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수추천이 가능한 기준에 대해 "예를 들어 후보자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할 경우"라고 말했다.

의제 합의 방식에 대해서는 "오늘 만장일치제로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제안 했는데 사안별로 결정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정 안되면(합의가 안 되면) 사회자가 양해 하에 다수결을 하자던지 일반적인 회의절차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